Hvo er Forfatteren af Enten–eller, 1843
1. 《이것이냐 저것이냐》 출간 이후 등장한 “저자 찾기” 논쟁
1843년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출간되자 덴마크의 독서 대중은 하나의 질문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책의 진짜 저자는 누구인가?”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 빅토르 에레미타(Victor Eremita)라는 편집자가 어떤 서랍에서 발견한 문서를 출판했다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고, 책 안에는 다시 A와 B라는 서로 다른 저자가 등장합니다. 이처럼 복잡한 가명 구조 때문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실제 저자가 누구인가”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상황 속에서 등장한 글이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저자는 누구인가?〉입니다.
2. “저자 찾기”에 대한 풍자적 보고서
이 글은 겉으로 보면 저자를 밝히려는 시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시도 자체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글의 화자는 먼저 사람들이 저자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 외적 단서(udvortes indicier)
- 내적 단서(indvortes indicier)
이 구분 자체가 이미 학문적 조사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점점 풍자와 유머로 흘러갑니다.
3. 외적 단서: 책 인쇄 비용으로 저자를 찾다
어떤 사람들은 책의 출판 비용을 계산해 저자를 찾으려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민은 이렇게 계산합니다.
- 신문 광고 4줄 인쇄 비용 → 3마르크
- 그렇다면 800페이지짜리 책을 인쇄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 것이다
그래서 그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 책은 코펜하겐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이 논리는 점점 더 우스꽝스러워지며, 결국 사람들은 “누가 그런 돈을 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부자들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키르케고르는 여기서 당대 사회의 호기심과 추측 문화를 풍자합니다.
4. 내적 단서: 책을 읽고 저자를 추측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은 책의 내용과 문체를 통해 저자를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결과는 혼란스럽습니다.
- 어떤 사람: 젊은 사람이 썼다
- 어떤 사람: 늙은 사람이 썼다
- 어떤 사람: 무책임한 사람이다
- 어떤 사람: 도덕적인 사람이다
- 어떤 사람: 독신 남자다
- 어떤 사람: 기혼자다
이처럼 같은 책을 읽고도 완전히 다른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결국 이 탐정 활동은 점점 희극적인 상황이 됩니다.
5. 책을 읽지 않고 저자를 찾는 사람들
키르케고르의 풍자는 여기서 더 강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책을 읽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단지 다음 질문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누가 썼을까?”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더 혼란에 빠지고,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아마 저자가 두 명일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세 명, 여러 명의 저자가 있다고 추측합니다. 이 장면은 당시 문학 사회의 추측과 소문 문화를 풍자하는 부분입니다.
6. 결론: 저자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글의 마지막에서 화자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저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은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독자는 작품 자체와 직접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 작가의 명성
- 작가의 사회적 지위
- 작가의 성격
이러한 요소가 독서 경험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7. 이 글의 진짜 의미: 키르케고르의 가명 전략
이 글은 단순한 풍자 글이 아니라, 키르케고르의 가명 저작 전략을 설명하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키르케고르는 자신의 이름으로 철학 체계를 제시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다양한 가명 저자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독자가
- 어떤 이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를 찾지 말고, 당신 자신의 삶을 보십시오.”
정리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저자는 누구인가?〉는 《이것이냐 저것이냐》 출간 이후 등장한 “저자 찾기” 열풍을 풍자적으로 다루는 글입니다. 키르케고르는 사람들이 외적 단서와 내적 단서를 통해 저자를 추적하는 모습을 희극적으로 묘사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저자가 아니라 작품과 독자의 실존적 관계라고 강조합니다. 이 글은 키르케고르의 가명 저작 전략과 간접 전달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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