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정말 쇠퇴했는가?

요즘 한국 교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교인 수 감소는 분명한 현실입니다.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 이른바 ‘가나안 성도’의 증가, 지역 교회의 약화 등 우리는 여러 모습으로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한국 교회는 왜 쇠퇴하는가?”

그런데 저는 이 질문 앞에서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정말 한국 교회는 쇠퇴한 것일까요?


숫자의 감소가 곧 신앙의 쇠퇴를 의미하는가

우리는 흔히 교회의 규모와 숫자를 통해 성장과 쇠퇴를 판단합니다. 교인이 늘어나면 성장이고, 줄어들면 쇠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키르케고르 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가 살던 19세기 덴마크는 거의 전 국민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태어나면 세례를 받고, 국가 전체가 기독교 사회였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크리스천이라 불렀습니다.

겉으로 보면 기독교는 완전히 승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키르케고르는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적다.”

이 말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모든 사람이 크리스천이라 말하던 시대에도,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수는 많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언제나 적다”는 말의 의미

여기서 중요한 것은 키르케고르가 말한 “적음”의 의미입니다.

그는 단순히 교회 등록 인원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하는 “적은 자들”은,

지금 이 순간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서 있는 사람,

복음을 자기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

자기기만 없이
그리스도 앞에 단독자로 서는 사람입니다.

즉, 기독교 문화 속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실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된 신앙은 언제나 좁은 길이었고, 언제나 희박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쇠퇴한 것인가

이 관점에서 다시 질문해 봅니다.

한국 교회는 정말 쇠퇴한 것일까요?

어쩌면 외적인 숫자는 줄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숫자의 감소가 곧바로 믿음의 쇠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교회가 얼마나 큰가보다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으로 하나님 앞에 살아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현재적으로 경험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더 필요한 질문은 이것일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쇠퇴했는가?”보다

“나는 지금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교회의 위기를 말하기 전에

먼저 내 신앙을 돌아보는 것,

복음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 속에 머물지 않고

정말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서 있는지를 묻는 것.

어쩌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바로 이 질문에서 다시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정말 쇠퇴한 것일까요?

아니면

참된 그리스도인의 수는
처음부터 언제나 적었던 것일까요?

이 질문 앞에서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 다시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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