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은 자신을 드러내면서도 왜 자신을 증명하지 않는가?

참 신은 자신을 드러내면서도 왜 자신을 증명하지 않는가? 키르케고르는 『철학의 부스러기』를 집필하던 1844년의 한 초고에 다음과 같은 짧은 문장을 남겼다. 참 신(Guden)은 반드시 사람들의 주의를 자신에게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아무것도 드러내어 정체를 폭로해서는 안 된다.— 세례 요한(Johannes Døberen), Pap. V B 6:6, 1844년, 연월일 미상 이 문장은 얼핏 보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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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는 왜 운명의 여신 파르카를 이야기했을까?

키르케고르는 왜 운명의 여신 파르카(Parcae)를 이야기했을까? 『철학의 부스러기』 제5장을 읽다 보면 의외의 장면을 만나게 된다. 키르케고르는 갑자기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의 여신 파르카(Parcae)를 언급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문학적 비유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비유는 『철학의 부스러기』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적 핵심을 담고 있다. 파르카는 누구인가? 파르카는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는 세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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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국제 키르케고르 학회 참관기

제10회 국제 키르케고르 학회 참관기 “Readings of Kierkegaard” – 세계 키르케고르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2026년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노스필드(Northfield)에 위치한 세인트 올라프 칼리지(St. Olaf College)에서 제10회 국제 키르케고르 학회(The Tenth International Kierkegaard Conference)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회는 홍 키르케고르 도서관(Hong Kierkegaard Library)이 주최하였으며, “Readings of Kierkegaard”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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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정말 쇠퇴했는가?

한국 교회는 정말 쇠퇴했는가? 요즘 한국 교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교인 수 감소는 분명한 현실입니다.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 이른바 ‘가나안 성도’의 증가, 지역 교회의 약화 등 우리는 여러 모습으로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한국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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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의 고랑 건너기: 자유주의 신학과 키르케고르

[신학/철학] 레싱의 고랑을 건너는 두 가지 방법: 자유주의 신학과 키르케고르 관련 글 링크 참고: 우리는 흔히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논쟁이 ‘유신론과 무신론’의 싸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9세기 유럽 사상계를 뒤흔든 가장 뜨거운 논쟁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라는 내부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독일 계몽주의 사상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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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이 자유주의에 끼친 영향

독일의 계몽주의 문학가이자 철학자인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은 19세기 성립된 신학적 자유주의(Liberal Theology)의 형성과 발전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1, 2] 레싱 스스로가 직접 ‘자유주의 신학자’로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던진 파격적인 질문과 문제의식들은 슐라이어마허, 헤겔, 에른스트 트뢸치 등 19~20세기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1, 2, 3] 레싱이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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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가 되다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가 되다 알키비아데스가 본 소크라테스의 역설 Symposium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는 Alcibiades가 술에 취한 채 연회장에 들어와 Socrates를 찬양하는 대목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키비아데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가장 깊은 고백을 털어놓습니다.그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누구보다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아테네 사회에서 그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였습니다. 그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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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내 안에 있다. 그런데 공동체는?

교회는 내 안에 있다. 그런데 공동체는? 키르케고르의 생존재 교회론으로 다시 묻는 교회의 의미 최근 한 분께서 유튜브에 이런 질문을 남겨 주셨습니다. “키르케고르가 이해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성소, 성전으로 이해한 교회인가요?저는 에클레시아의 의미를 공동체로 다시 이해하게 되면서 신앙의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이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제가 이해하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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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혁명

말씀이 씨앗처럼 심기고, 사랑이 믿어질 때—존재의 가장 깊은 혁명 “세상을 바꾸는 말보다 더 강한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실제로 말은 역사를 움직여 왔습니다. 한 사람의 선언이 왕조를 무너뜨리기도 했고,한 문장이 혁명을 일으키기도 했으며,한 연설이 민족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말은 법을 만들고,제도를 바꾸고,세계의 형체를 다시 배열합니다. 그러므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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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자누스와 키르케고르의 무지 비교

쿠자누스와 키르케고르의 무지 비교 쿠자누스의 ‘박식한 무지’는 주로 인식론적·형이상학적 무지입니다. 즉 인간 이성이 하나님이라는 무한자를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반면 키르케고르의 소크라테스적 무지는 주로 실존적·윤리종교적 무지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내가 아는 자로 서지 않고, 계속 낮아지고 두려워하는 태도입니다. 정리하면: 구분 쿠자누스 키르케고르 핵심어 docta ignorantia Uvidenhed, Gudsfrygt 무지의 성격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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