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청결⟫, 282-7쪽까지, 이 단락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대해 영원 앞에서 책임을 져라.”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키르케고르는 여기서 ‘목적을 이루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수단(Middel)을 사용했는가’가 영원(Evighed) 앞에서 결정적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핵심 명제
이 단락의 중심 문장은 이미 앞에서 선언되었습니다:
Evigt forstaaet er Midlet Eet, Maalet Eet, Midlet og Maalet Eet og det Samme.
“영원의 관점에서 이해할 때, 수단은 하나이며, 목적도 하나이며, 수단과 목적은 동일합니다.”(282쪽)
즉,
- 세속적 사고: 목적 > 수단
- 영원적 사고: 수단 = 목적
그리고 인간은 목적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지만, 수단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ubetinget) 책임을 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왜 ‘수단’이 결정적인가?
키르케고르는 이렇게 구조를 뒤집습니다:
| 시간적 관점 (Timelighed) | 영원적 관점 (Evighed) |
|---|---|
| 목적이 중요하다 | 수단이 목적이다 |
| 결과가 판단 기준 | 의지와 수단이 판단 기준 |
| 성공이 정당화한다 | 수단이 이미 판결이다 |
그는 말합니다:
- 목적은 끝(Slutning)에 있다
- 수단은 시작(Begyndelse)에 있다
목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죽음, 불운, 상황, 시대 — 모두 개입합니다. 그러나 수단은 지금 이 순간 내가 선택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영원 앞에서는 무죄일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수단을 사용했다면 이미 책임이 있다.
3️⃣ “조준–명중” 비유의 의미(284쪽)
그가 사용하는 비유는 결정적입니다:
- 목표 달성 = 명중(과녁을 한 방에 맞히는 것)
- 수단 사용 = 조준(과녁을 겨냥하는 것)
총알은 우연히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준은 속일 수 없습니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나요?
성과는 우연일 수 있지만, 의도는 우연이 아니다.
AI 시대 성과주의와 연결하면 더 선명해집니다:
- 매출
- 조회수
- 영향력
- 정치적 성공
- 교회의 성장
이 모든 “명중”은 우연히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 어떤 조준을 했는가 — 이것이 영원 앞의 문제입니다.
4️⃣ 키르케고르가 가장 강하게 공격하는 것
이 단락에서 그가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① “위대한 목적은 작은 부정을 용서한다”는 사고
“Bedriftens Storhed ikke skal spørge om en smaalig Uret”
그는 말합니다:
어떤 작은 불의(Uret)도 무한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죄는 양적 문제가 아니라 질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② 성공이 정당성을 증명한다는 사고
“Beviset er at man kan gjøre det”(그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당성의 증거다.)
그는 비웃습니다. 잔혹함을 잘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이 소명인가? 성공은 소명의 증명이 아닙니다.
③ “젊은이 앞에서 부끄러운 수단”
이 부분이 이 단락의 정서적 정점입니다. 그는 묻습니다:
당신의 행위 중에 젊은이에게는 말해주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가?
왜 하필 “젊은이”일까요?
- 젊은이는 아직 순수합니다.
- 아직 계산하지 않습니다.
- 아직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 앞에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이미 영원 앞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5️⃣ 더 깊은 층: 하나님 앞의 단독자
마지막에 그는 방향을 완전히 위로 전환합니다. 젊은이보다 더 순결한 재판관이 있습니다.
“한 더 높은 심판자(høiere Dommer)”
그리고 중요한 문장:
그에게는 당신의 죄를 숨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단락은 윤리학이 아니라 하나님 앞의 양심론입니다.
6️⃣ 이 단락의 본질적 구조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 목적은 결과다.
- 결과는 통제 불가능하다.
- 수단은 현재의 의지다.
- 의지는 영원 앞에 노출되어 있다.
- 그러므로 수단이 곧 목적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Puritas Cordis》의 핵심입니다:
“한 가지를 품으라.”
그 한 가지는 목적이 아니라 선한 수단으로 선을 의지하는 것이다.
7️⃣ 이 단락의 가장 날카로운 한 문장
제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성과는 우연히 일어날 수 있지만, 수단은 우연히 선택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영원 앞의 평등(Ligelighed)의 토대입니다. 왕도, 노동자도, 설교자도, 사업가도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당신은 어떤 수단으로 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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